우산이 필요할땐 우산이 없다






이상하게 내가 우산을 들고가는 날은 비가 온다고 해놓고
안오고, 귀찮아서 설마 오겠어? 하는 날은 우산을 안
들고갔는데 비가 오는 경우가 있다. 뭐.. 이런경우가 나만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괜히 비를 맞는 날이면 뭔가가 서럽다.
우산을 사기도 애매하고 안사기도 애매하고.. 비를 맞자니 나만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는것 같고, 우산을 사기에는 싸구려
우산은 몇번 쓰고 고장이 날게 뻔하니 돈이 아깝고 말이다.
이래저래 날씨가 받아주지 않는날은 비를 맞은후라서 더
과민반응을 하는거기도 하겠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누군가
우산이라도 받쳐줄 사람이 없다는게 외로운것 같다. 초등학생때

남들은 엄마나 아빠가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와서 먼저 간다며
달려갔던게 아직도 뭔가 가슴속 응어리진게 남아있는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워낙 바빠서.. 그런걸 신경써줄 틈이
없으셨는데, 나는 가난해도 좋으니 그런 부모님이 있었으면
했다. 그런 친구들은 괜히 부러워서 시샘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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